한의계가 총선 비례대표 공천에서 단 한명의 한의사도 배출하지 못하자 정치권을 향해 포문을 열며 의료계와 동병상련의 처지에 놓였다.
한의협은 27일 성명서를 통해 비례대표 공천 결과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의협은 성명에서 “이번 비례대표 공천결과에 깊은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허탈한 심정을 드러냈다.
약사가 5명의 비례대표를 배출하면서 약계가 잔치 분위기인 반면 한나라당에 2명을 추천했다 모두 탈락된 의협과 같이 침통하다는 반응이다.
한의협은 이어 “한나라당은 정책공약을 통해 한의학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해 세계 한의약시장에서 10%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유독 한의사만을 배제시킨 것에 대해 납득할만한 설명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공천결과는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 온 한의약 육성과 의료계와의 균형 발전 의지에 대한 정치권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또한 한의협은 “앞으로 국회에서 전개될 의약계의 보건의료제도에 대한 영향권을 볼 때 심히 우려스럽다”며 “한의사 직역의 차별적인 비례대표 공천결과에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한의약의 육성발전을 위해 한의계의 정당한 의견을 충실히 반영할 실천대안을 수립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