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이나 일부 교수들은 여전히 의학전문대학원에 대해 비판적이지만, 저는 긍정적입니다."
부산대학교 정문기 의학전문대학원장은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의학전문대학원제로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 원장은 "나 역시도 처음에는 비판적이었다"면서 "그러나 학생들을 가르쳐 보면 그런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의 사회경험과 학습동기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의대생들은 고교때 공부잘하면 당연히 의대 가야 한다는해서 들어온 반면, 의전원생들은 자기가 스스로 정하고 들어왔다"면서 "때문에 학습동기가 굉장히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의대생들의 경우 개개인의 경력이 입학 성적외에는 큰 차이가 없다"면서 "하지만 의전원생들은 다양한 사회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예를 들면 컴퓨터가 고장난다면 관련 경험을 가진 의전원생이 주도해 해결하고, 응원을 하는 행사가 있다면 그 경험을 가진 학생이 응원을 주도하는 등 각 미션에 따라 리더십이 발휘된다는 것.
다만, 등록금이 많으며, 나이가 많아 전문의보다 바로 개업을 택할 가능성이 많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했다.
때문에 정 원장은 일부 다른 의대의 움직임과는 달리 다시 의과대학으로의 전환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졸업생도 배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과거 방식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무책임한 것"이라면서 "제도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할 시점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의학전문대학원생들이 서울, 경기 지방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만 볼 것은 아니라고 정 원장은 설명했다.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의 경우 60% 수준.
정 원장은 "이들이 교육을 마치면 다 서울로 갈 것이라는 것도 우려"라면서 "전문의 과정까지 하면 9년을 부산에서 사는 것인데, 부산이 의사로 활동하기 낳은 환경일 수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수요와 공급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는 설명.
정 원장은 "아직 의전원에 대해 전체적으로 평가하기는 이르다"면서 "차분하게 의전원으로의 변화를 지켜보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