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산부인과가 농촌지역에 분원 형태의 병원을 열어 주목을 받고 있다.
대개 분원이나 네트워크의 경우 대도시를 중심으로 확장해 가는 것이 일반적인데다 산모가 줄고 있는 농촌지역을 택한 것이어서 이 새로운 시도가 신선하다는 평가다.
전남 담양군 담양읍 천변리에는 지난달 31일부터 담양여성의원이 문을 열고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진료를 하고 있다.
문을 연 사람은 광주에 첨단 하나산부인과를 운영중인 한성태 원장.
그는 산부인과 의사가 없는 담양군에서 환자들이 광주까지 힘들게 방문하는 것을 보고, 환자를 찾아가는 서비스로 틈새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 담양군에는 산부인과 공중보건의사가 제대한 2005년 4월 이후에는 산부인과 의사가 한명도 없다. 유일하게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곳인 조산소마저 훨씬 전인 1991년에 폐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원장은 "담양, 장성에서 오는 환자들이 있어 분원 형태로 병원을 내는 방법을 1년여 고민했다"면서 "이 지역에 병원을 내는 것은 환자를 찾아가는 서비스이면서 비용적 측면에서도 도시 개원보다는 훨씬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담양여성의원이 활성화되면 본원인 첨단하나산부인과간의 네트워크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담양여성의원의 경우, 분만은 힘들 것으로 보고 산전 검사와 미용, 피부, 비뇨기 질환 등 여성과 관련된 다양한 진료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 원장은 "담양여성의원이 의미있는 결과를 내면, 산부인과 의사가 없는 장성이나 다른 군지역에도 분원을 내볼 계획"이라면서 "본원을 중심으로 효율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