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가 2009학년도부터 의학전문대학원으로 부분 전환하지만 2011학년도 이후에는 의대 체제로 환원할 수도 있음을 강하게 예고하고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의대는 8일 2009학년도 의학대학원 입학전형 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서울의대는 “정부가 우수한 의학자 및 의료인 양성을 위해 의학전문대학원 제도를 시범운영함에 따라 의학대학원을 설치하고, 2009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라며 밝혔다.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 모집 인원은 68명 이내이다.
특히 서울의대는 “의학전문대학원 제도는 의학교육의 틀이 재정비되는 2010년까지 ‘시범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분명히 했다.
2010년까지 시범적으로 의대 정원의 절반을 의학전문대학원으로 부분 전환하지만 대학이 자율적으로 의대나 의전원 체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의학교육의 틀이 정비된다면 의전원의 틀을 계속 유지할 수도 있지만 완전 의대 체제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왕규창 서울의대 학장도 지난해 제22차 의학교육학술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입장을 언급한 바 있다.
왕 학장은 “2009학년도부터 의대 정원의 절반을 의전원 체제로 전환해 첫 신입생을 뽑을 때 모집공고란에 ‘시범사업’이라는 것을 표기 하겠다”고 못 박았다.
11일 취임하는 임정기 신임 학장 역시 의전원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피력하고 있어 앞으로 서울의대의 반의전원 정서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임정기 신임 학장은 최근 학장 선거에서 의학전문대학원 제도가 아니라 장점이 많은 의대, 편입학 혼합 제도를 추진하겠다고 공약한 상태다.
특히 의학전문대학원으로 부분 전환한 후발 의대 상당수가 여전히 의대체제에 대해 미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향후 서울의대의 선택이 다른 대학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서울의대는 5월중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전형계획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