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가 회원들의 투표권을 박탈하는 의협회장 간선제 도입 논의를 당장 중단하라며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협은 22일 성명서를 통해 직선제 유지에 타당성을 주장하고 간선제가 도입될 경우 총력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천명했다.
대전협은 "10만 의사의 대표이자 의료계 수장인 의사협회장을 간선제로 선출하는 일은 회원들의 투표권을 박탈하는 것"이라며 "이는 곧 대외적 신인도를 낮추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직선제는 곧 의사협회의 민주성을 가늠하는 척도"라며 "다양한 회원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해서는 직선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이유로 전공의협의회는 의협회장 직선제 유지를 주장했다. 간선제로는 민의를 올바르게 반영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대전협은 "투표권은 전 회원이 3년에 단 한번 의협에 의견을 보일 수 있는 신성한 권리"라며 "간선제를 통해서는 이같은 민의를 올바르게 반영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직선제에 시간과 비용 등이 문제가 된다면 이를 보완할 방법을 찾아야지 무조건 폐기하는 것이 타당한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선거참여율과 투표권 자격시비 등에 대한 논란 또한 회원들과 의협이 풀어가야할 과제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대전협은 만약 간선제를 도입하고자 하는 뜻이 진심이라면 전 회원들의 투표를 통해 민심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원 개개인의 권리를 대의원이나 선거인단에 위임하는 것이니만큼 투표권을 가진 전체 의협회원에게 의견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전협 변형규 회장은 "회원들의 투표권을 박탈하면서 간선제를 도입해서 얻어야 하는 것이 10만 회원 개인의 권리보다 앞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누구를 위한 간선제인지, 누구를 통해 선출해야 할 회장인지를 되짚어 하루빨리 논란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10만 회원들은 간선제가 이 시대를 역행하는 잘못된 선택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대전협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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