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연세의대에 이어 나머지 모든 의학전문대학원들도 2009학년도 입학전형부터 정시 복수지원을 허용키로 결정했다.
이는 내년부터 의전원으로 부분전환하는 서울의대, 연세의대가 복수지원 방침을 굽히지 않자 나머지 의전원들도 더 이상 단수지원을 고수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린 결과로 보인다.
의학전문대학원협의회는 25일 오후 회의를 열어 2009학년도 입학전형부터 정시 복수지원을 허용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다만 복수지원은 2개 대학까지만 할 수 있으며, 수시모집 합격자는 정시에 지원할 수 없다.
지금까지 의학전문대학원들은 정시모집에서 1개 대학만 지원할 수 있도록 해 왔다.
그러나 2009학년도부터 의전원으로 부분전환하는 서울의대와 연세의대는 올해 첫 신입생을 모집할 때 이 같은 관행을 깨고 복수지원을 허용키로 방침을 세웠고, 이로 인해 지방 의전원들의 반발을 샀다.
서울의대 임정기 신임학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의대든 의전원이든 학생을 중심으로 사고해야 한다”면서 “현재 의전원이 20개 이상인 상황에서 1개 대학에만 원서를 내라고 하는 것은 누구를 위한 정책이냐”며 정시 복수지원 허용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지방 의전원들은 복수지원을 허용할 경우 우수한 수험생들이 수도권으로 몰릴 것을 우려해 과거처럼 단수지원을 유지하자고 맞섰지만 학생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비판을 받을 것을 우려해 한발 물러선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