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을 들어서는 순간 갤러리가 펼쳐질 겁니다"
오는 2009년 개원을 앞두고 있는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이 미술관 같은 병원을 선보이겠다며 호언하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전체 공정의 80%를 돌파한 서울성모병원은 건축단계부터 미술품 설치와 인테리어 마감재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관심끌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가톨릭의료원 관계자는 1일 "최근 외부공정을 마무리하며 본격적인 내부공사에 들어갔다"며 "병원이라는 공간이 주는 삭막함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성모병원의 전략은 곳곳에서 드러난다. 우선 빈공간에 미술품이나 예술품을 전시했던 전례와 달리 이번에는 예술품과 미술품의 설치계획을 먼저 고려하고 있다.
미술품을 먼저 병원에 배치하고 다른 공간들을 미술품의 위치에 맞게 구성한다는 계획인 것.
의료원 관계자는 "건축단계부터 미술장식품에 대한 설치 및 배치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현재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갤러리를 연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심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가톨릭의료원은 미술전문가들을 섭외 미술품 구매와 배치계획을 수립중이다.
내부인테리어와 병원을 상징하는 '사인물'을 만드는 작업도 한창이다. 전국 주요 사인물 제작업체의 사업제안을 검토하기 위한 미팅이 진행중이며 필요하다면 공모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의료원은 우선 서울성모병원의 인테리어 컨셉을 '생명의 나무'로 결정했으며 모든 미술품과 인테리어 마감재, 사인물을 이 컨셉에 맞춰 진행할 예정이다.
의료원 관계자는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지침 몸과 마음을 쉬어갈 수 있도록 인테리어 작업에 모든 역량을 투입할 예정"이라며 "아름답고 편안한 인테리어로 환자들의 눈을 즐겁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