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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장보기 그만" 단골의사제 논의 부활

심평원 연구, 과목제한 폐지로 공급자 수용성 제고


고신정 기자
기사입력: 2008-05-02 07:45:18
건강보험재정안정화가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면서, 단골의사제 도입 논의가 부활할 조짐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단골의사제 도입방안'이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국민들의 불필요한 의료이용 행태 개선 및 1차 의료기관의 역할 강화를 위해 단골의사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심평원은 보고서에서 "국민들의 '의사 장보기(doctor shoppin), 대형의료기관 선호 등 낭비적인 의료이용 행태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또 의원의 1차 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 부재, 병원-의원간 기능 및 역할 중복 등 의료전달체계의 기능상실현상 또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국민이 자율적으로 '단골의사'를 지정해 개인의 진료 및 병력관리, 의료상담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심평원의 주장.

심평원은 "의료수요자와 공급자에 대한 유인장치를 마련해 1차 의료기관의 문지기 역할 등 의료전달체계 본래의 역할 수행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국민들의 미충족 내지 잠재적 의료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료계 반대 걸림돌…과목제한 폐지로 수용성 제고

다만 심평원은 과거 단골의사 자격을 몇몇 진료과목으로 국한, 제도 도입에 실패했던 경험 등을 들어 공급자측의 반대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과목을 제한, 상당수의 개원의가 단골의사자격에 해당되지 못할 경우 개원의간의 '업권분쟁'의 재현될 우려가 있다는 것. 아울러 서비스 제공에 대한 보상 수준이 낮았다는 점 또한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심평원은 단골의사제 도입시 과목제한을 폐지하는 한편, 유연한 제도도입을 위해 공급자와 소비자에 참여를 강제하기 보다는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참여대상의 경우 △대표 주치의를 중심으로 단골의사 그룹과 1인의 단골의사 참여를 모두 보장하되 △단골의사 교육 프로그램의 이수 후 참여 토록하고 △학회 등의 인증으로 서비스 질이 높은 의료기관에 대한 단골의사를 선정하는 방법이 제안됐다.

이어 등록과 탈퇴방법으로는 △의사들이 자발적으로 건보공단에 신청함으로써 단골의사로 등록할 수 있도록 하되 △일정한 행정처분을 받은 경우 참여를 제한하고 △부당행위시 강제탈퇴시키는 보완책을 두도록 했다.

심평원은 "이해당사자들이 긍정적으로 수용하지 않으면 제도시행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만큼 국민과 의료계의 자유의사에 따라 참가하도록하며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유인을 제공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지나친 금전적 유인, 부정적 제도효과 초래"

단 서비스 보상에 대해서는 "지나친 금전적 유인은 부정적인 제도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가입자 측면에서는 등록비가 진료비경감을 통해 회수되는 것을 기대해 과다한 이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의료공급자도 수입증대를 위해 제도를 악용할 수 있다는 것.

심평원은 "따라서 금전이 아닌 서비스로 단골의사제도의 유인이 필요하다"면서 "공급자는 환자확보와 양질의 비급여 선택서비스의 제공기회를 확보하고, 등록환자는 건강관리와 양질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심평원은 단골의사제 등록에 대한 공급자 인센티브로서 △공급자들에 등록환자의 등록비 △업무증가에 대한 비용보상이 필요하며 △만성질환 등 환자관리에 필요한 정액진료비 지급 여부와 수준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가입자에 대한 유인책으로는 △본인부담에 대한 경감 △등록비의 일부를 공공재원을 통해 부담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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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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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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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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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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