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시장 침체 돌파구는 없는가"
개원시장의 위축이 해가 갈수록 가속화되고 있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표시과목별 의원 현황'에 따르면 올 1~3월 의원급 의료기관은 76곳이 순증하는데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한 달 평균 25.3곳이 늘어난 셈. 기관증가율은 0.3%로, 최근 4년래 최저수준이다.
실제 의원증가율로 본 개원시장은 해마다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증가율이 2005년 동기 0.7%에서 2006년 0.6%, 그리고 지난해 0.4%로 매년 위축되고 있는 것. 그리고 올해 그 수치가 0.3%까지 떨어지면서 바닥수준에 이르렀다.
개원시장 한파에 정형외과도 '꽁꽁'…미표시의원 4500개소 넘어
다만 의원급 의료기관 가운데도 과목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먼저 산부인과와 외과의 경우 개원한파의 직격탄을 맞았고, 개원가의 절대강자로 통했던 정형외과의 경우에도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실제 산부인과는 올 1분기에만 무려 37곳이 순감해 간신히 기관수 1700선을 유지했으며, 외과는 같은 기간 11곳, 가정의학과도 7곳이 줄어들었다.
또 지난해까지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오던 정형외과도 지난 3개월새 3곳이 줄어들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정형외과는 그간 매년 7~4%가량의 증가율을 유지해왔었다.
반면 이비인후과는 올 1~3월 14곳, 안과는 7곳이 각각 늘어 개원한파를 비켜갔다.
아울러 전문과목표방을 포기한 이른바 '미표시 의원'도 3개월새 68곳이 늘어나, 기관수 4500선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