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1개 의대·의학전문대학원을 대표하는 '한국 의대·의학전문대학원협회'(이하 의대협회)가 법인체로 출범한다.
이에 따라 의학교육 대표기구로 단일화된 의대협회가 향후 정부의 의학교육 정책에 어떠한 영향력을 미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립 및 사립의대학장협의회와 의전원협의회는 지난 3일 코엑스에서 의대협회 창립과 관련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다수의 동의를 얻어 협회의 공식 출범을 결정했다.
A의대 학장은 5일 "최근 전국 의대 학장 및 의전원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국 의대·의전원협회 창립과 관련한 회의를 개최하고 협회출범을 최종 결정했다"며 "빠르면 수일내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의대협회는 이자리에서 이사장을 포함한 총 13명의 이사진을 구성했으며 이사진의 협의에 따라 임정기 현 서울의대 학장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또한 사단법인 등록을 위한 등기이사를 선출하는 이사진 회의를 수일내 열기로 결정했으며 등기이사가 확정되는대로 법인등록을 마친 뒤 출범을 공식적으로 선포할 계획이다.
의대협회의 창립은 향후 의학교육 정책에 있어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로서도 과거와 달리 전국 41개 의학교육기관이 한 목소리를 낸다면 이를 외면하는데는 상당한 부담감이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B의대 학장은 "의대협회의 창립으로 과거 2개의 의대학장협의회와 의전원협의회로 나뉘어졌던 목소리가 단일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러한 단합은 향후 의학교육 정책에도 더욱 큰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임시총회에서 이사로 선출된 임원은 연세의대 서일 학장과 성균관의대 어환 학장을 비롯, 나흥식(고대), 이재담(울산), 이상범(경북), 김백윤(전남), 김정수(전북), 이정은(충남), 정문기(부산), 임인경(아주), 이순남(이화), 서덕준(부산)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