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의 저조한 회비납부율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은 시·도의사회 뿐이 아니다.
각 진료과목별 개원의협의회도 회원들의 회비 납부율이 낮아 대책마련에 바쁜 모습이다. 최근 각과 개원의협의회들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함으로써 회원들의 회비납부를 독려하고 나서고 있다.
안과의사회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회비납부율을 높이고 있다. 즉, 의사회 홈페이지에 로그인 했을 때 회비 납부를 하지 않은 회원일 경우 자동으로 결제창이 뜨도록함으로써 회비 납부를 독려하고 있는 것이다.
안과의사회는 홈페이지 내 팝업공지를 통해 지난해 회비 납부율이 28%에 그쳐 회비인상안을 검토했다가 최근 회비납부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선회했다고 밝혔다.
산부인과의사회도 회비납부율을 높이고자 결제방법을 다양화했다.
무통장입금, 카드결제는 기본이고 최근에는 휴대폰결제도 도입해 회비납부율을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예를 들면 의사회 홈페이지에서 인기가 높은 컨텐츠를 이용하려면 회비를 납부해야하는데 미납회원이 컨텐츠를 접속하려고 시도하면 휴대폰 결제창이 뜨도록해 그 자리에서 즉시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산부인과의사회 고광덕 회장은 "최근 결제방법의 다각화를 통해 회비납부율을 20%대에 머물던 회비납부율을 40%이상까지 끌어올렸다"며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외과개원의협의회나 개원내과의사회는 춘·추계 학술대회 등 학술적 모임을 통해 회비납부를 독려하고 있다.
또한 외과개원의협의회는 연수교육때 현장에서 회비를 걷고있으며 개원내과의사회는 '노인장기요양보험' 등 중요한 이슈에 대한 강좌를 마련, 회비를 납부하지 않으면 강좌를 들을 수 없도록함으로써 회비납부율을 높이고 있다.
안과의사회 한태원 회장은 "솔직히 의사협회비, 서울시의사회비, 구의사회비, 개원의사회비, 동문회비, 각과별 동문회비 등 챙겨야할 회비들이 워낙 많다"며 "회원들이 자신들에게 도움이 되는 단체에 선택적으로 회비를 납부하기 시작함에 따라 회비납부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원의협의회 차원에서 회원들의 회비납부를 독려하는 최상의 방법은 회원들에게 필요한 단체로 다가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