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의 새로운 수막염 백신 ‘멘베오(Menveo)’가 기존 백신 ‘메낙트라(Menactra)’에 비해 면역 반응이 훨씬 우수하다는 3상 임상실험 연구결과가 지난 5일 하와이에서 열린 2008년 소아학회에서 발표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멘베오와 메낙트라의 효과를 비교한 것으로는 처음이다.
연구팀은 수막염구균 혈청타입 A,C,W-135와 Y에 대한 11-18세 청소년의 면역 반응 정도를 측정했다. 이 네가지 혈청타입 수막염구균은 주로 청소년과 유아에게서 세균성 수막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청타입 Y의 경우 기존의 백신 접종 후에도 낮은 면역 반응을 보였으나 멘베오를 투여 받은 청소년의 81%가 면역 반응을 나타냈다. 메낙트라의 혈청형Y의 면역반응률은 54%였다.
멘베오는 모든 주요한 혈청타입의 수막염구균에 대해 현재 유통 중인 백신보다 우수한 예방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팀은 유소아와 청소년의 수막염 예방에 현격한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에서는 한해 약 1,400-2,800명의 세균성 뇌수막염 환자가 발생하고 그 중 10-14%는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사용 중인 백신은 뇌수막염에 취약한 유아에게는 접종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지난 1월에 JAMA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멘베오는 유아에게도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