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 임동권 회장은 1일 신년사를 발표하고 환자진료와 수련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수련환경 조성을 촉구했다.
임 회장은 신년사에서 “대학병원은 연구 및 교육투자는 엄두고 못 내고 영안실과 주차장, 패스트푸드점을 운영하여 적자를 메우고 있다”며 “중소병원과 개원가는 물가인상률에도 못 미치는 일방적인 수가결정에 신음하며 의료인으로서의 최소한의 품위도 지키지 못하고 비보험진료와 편법진료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공의에 대해서는 “수십년전과 별반 다름없는 어둠침침한 당직실 2층 침대에서 새우잠을 자며 하루 평균 16시간에 가까운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동물병원의 애견 출산료에도 못 미치는 분만급여비, 원가에도 못 미치는 심혈관계수술료 등 전반적인 저급여로 인한 의료의 왜곡이 미치는 악영향은 전체의료기관의 문제 일 뿐만 아니라 우리 전공의들의 근무 및 수련환경 개선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함으로써 결국에는 최선의 진료를 받아야 할 환자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들이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하고 창문도 없는 당직실에서 선잠을 자다가 졸린 눈을 비비며 환자들을 돌보는 한 이 나라 의료의 미래는 없다”고 단정했다.
임 회장은 “수련병원이 의료인 양성과 의학연구에 몰두할 수 있고 중소병원과 개원가가 편법진료와 비보험진료의 유혹을 물리칠 수 있는 의료환경이 조성되도록 해야 한다”며 “수련의들이 더 이상 암울한 미래에 대한 걱정을 덜고 적절한 근무여견 속에서 환자진료와 수련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