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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콩팥병환자의 가장 큰 고통은 '돈'

신장학회, 설문조사…김성권 이사장 "본인부담 인하"


안창욱 기자
기사입력: 2008-05-15 10:56:55
만성콩팥병 환자들은 신체적 고통보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더 큰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신장학회(이사장 서울의대 김성권 교수)는 지난 3월 세계 콩팥의 날을 맞아 서울과 부산 대도시에 거주하는 만성콩팥병(말기신부전) 환자 576명을 대상으로 삶의 질 조사를 실시하고, 15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말기신부전 환자 75%는 직업이 없었으며, 이중 왕성한 경제활동을 해야 할 50대 이하에서도 72%가 건강상의 어려움과 질환으로 인한 취업기회 불평등 등의 이유로 특별한 경제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환자들의 월 평균소득은 104만원이었고 이중 57만원을 만성콩팥병 치료에 쓰고 있었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26%는 질환으로 인해 직장을 그만두거나 이직을 한 경험이 있었으며, 이중 12%는 3회 이상 이직을 경험하기도 했다.

직장을 바꾸거나 그만둔 이유로는 ‘질환특성에 맞지 않는 근무형태(36%)’ ‘투석시간에 대한 회사측의 배려부족(26%)’이 가장 많았다.

실제로 대부분의 환자는 주 3회 이상 병원과 집에서 혈액 또는 복막투석을 받고 있고, 이러한 질환치료를 위해 환자의 68%는 일주일에 평균 14시간(하루 평균 2시간)을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이 때문에 만성콩팥병 환자들은 ‘경제적 어려움(34%)’이 ‘치료의 번거로움(20%)’이나 ‘신체적 고통(17%)’보다 더 고통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응답자의 36%는 1, 2종 의료급여를 받고 있었지만 나머지는 총 진료비의 20%를 본인부담해야 하는 처지여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김성권 이사장은 “투석이나 이식치료 등 만성콩팥병 환자들이 겪는 장기간의 투병생활은 암환자가 겪는 고통만큼 심하다”며 “만성콩밭병 환자들이 직업에서 차별받지 않는 사회적 풍토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이사장은 “국가적 차원에서도 암 환자의 진료비부담이 10% 수준인 것처럼 재정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대한신장학회가 신대체요법(혈액투석, 복막투석, 신장이식)을 받고 있는 4만 433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조사한 결과, 당뇨를 앓고 있는 말기신부전 환자의 5년 생존율(2001년~2005년)은 39.9%로 암 환자 평균 5년 생존률 45.9%(보건복지부 2005년 추정치)보다도 낮은 수준이었다.
 
이밖에, 신장이식이 필요한 환자들의 이식 못하는 이유로는 ‘장기를 구할 수 없거나(46%)’ ‘수술비용이 없어서(28%)’인 것으로 조사됐다.

장기를 구할 수 없어 신장이식을 못하고 있는 환자 중 일부(9%)는 장기매매를 통한 이식도 고려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 만성콩팥병 환자 삶의 질 조사는 서울과 부산을 중심으로 한 대한신장학회 소속 12개 대학병원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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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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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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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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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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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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