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약 슈퍼판매 저지를 위해 약사회가 집행부 단식투쟁이라는 히든카드를 꺼내들었다.
약사회는 15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상임이사진 릴레이 단식 등 의약외품 확대 저지를 위한 비상체제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약사회는 그동안 신정부의 일반약 슈퍼판매 저지를 위한 복약지도 포스터 배포에 이어 부당성을 알리는 결의문 채택 등 정책반대의 수위를 고조시켜왔다.
이날 상임이사진은 국민건강보호특별위원회를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키로 하고 박호현 회장직무대리를 위원장을 한 정책팀과 홍보팀, 실행팀 등 실무진을 구성했다.
또한 오늘(16일)부터 의약외품 확대저지를 위한 상임이사들의 릴레이 단식에 돌입해 저지의 강도를 극대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약사회 관계자는 “발암성 성분이 포함된 살충제가 수거 폐기 명령에도 불구하고 버젓이 약국 외에서 유통되고 있는 현실에서 의약외품 확대시 국민건강에 위해를 가져올 것은 자명하다”면서 “정부는 의약외품 확대 논의에 앞서 사후 관리 방안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약사회의 이같은 강경노선은 원희목 전 약사회장을 비롯한 한나라당에 입성한 3명의 약사 의원의 다음달 본격적인 국회 활동시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돼 정부와의 힘겨운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