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을 대상으로 시행된 2007년도 의료기관평가에서 처음 시도된 임상질지표평가에서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10개 병원이 3개 전부문에서 우수(A) 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소위 '빅5'로 꼽히는 대형병원 가운데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강남성모병원이 전부문 우수등급을 받는데 실패하는 이변을 낳았다.
보건복지가족부는 22일 2007년도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 86개(종합전문요양기관 43개 포함)을 대상으로 시행한 의료기관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복지부는 지난해 시작된 제2기 의료기관평가에서부터 임상질지표 평가(△중환자실 △폐렴 △수술감염 예방적 항생제 사용)를 시행하고, 이날 결과를 공개했다.
임상질지표 평가결과 전부문에서 우수등급을 받은 병원은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경희의대 부속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연대 영동세브란스병원 △전북대병원 △전남대병원 △포천중문의대 분당차병원 등 10개 기관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빅5' 중에서는 삼성서울병원과 서울대병원만 전부문 우수기관에 이름을 올렸고,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강남성모병원은 일부 평가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둬 명성을 확인하는데 실패했다.
평가결과 중환자실 부문(평균 98.6점, 90점 이상 80개)과 폐렴(평균 94.6점, 90점이상 69개)이 우수했고, 수술감염 예방적 항생제 사용(평균 79.7, 90점 이상 10개)은 상대적으로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임상질지표 평가 이후 많은 병원에서 지표개선 TF팀을 설치하고, 임상질지표를 활용한 환자진료지침 제정, 전공의 교육자료 제작 등의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 “이 때문에 평가 첫 해부터 의료의 질 향상을 유도하는 순기능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보건복지가족부는 “임상질지표 평가에서 모성 및 신생아 부문의 경우 환자와 보호자의 적극적 협조가 없이 병원의 노력만으로 100% 달성하기 어려운 점이 있고, 시범평가 성격이 강해 이번 결과 공개에서는 제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