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쇼에 불과한 의료기관평가, 2008년도에도 해야하나"
보건의료노조가 최근 발표된 의료기관평가에 강한 불신을 드러내며 평가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보건의료노조는 23일 "복지부는 86개 병원 중 35개 병원이 올 'A'를 받았다고 자화자찬하고 있지만 병원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평가를 위한 평가라며 불신하고 있다"며 "병원평가위원회에 2008년도부터 평가를 중단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단 평가를 위해 3-4배나 인력을 충원하는 등 편법을 일삼고 평가가 끝나면 원위치로 돌아가는 병원평가는 의미가 없는 만큼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또한 단 2일간의 평가로 좋은 병원과 나쁜 병원을 갈라 국민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보건노조는 "병원평가는 병원의 365일을 평가하는 것이 아닌 단 2일간의 단기평가일 뿐"이라며 "의료기관평가 결과는 국민들에게 단편적이고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일상적인 의료서비스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평가방식을 개발할 수 없다면 병원평가는 무의미하다는 입장이다.
보건노조는 "오는 28일 의료기관평가위원회에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제도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평가시행을 중단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