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와 환율 상승으로 인한 공급이 중단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방사선 필름을 건강보험공단이 직접 구매해 공급하는 방향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최근 ‘치료재료 상한금액 조정 유예 관련 TF’를 열어 논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하고 관련 단체에 찬반 의견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TF는 원자재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방사선 필름의 실거래가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수급차질 여부 등도 조사하기로 했다.
방사선필름업체들은 원자재가 인상 등으로 인해 필름을 정부 고시 수가로는 정상적인 공급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더군다나 복지부의 치료재료 2차 수가인하에 반발하며 필름 공급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현재 일선 의료기관에서는 방사선 필름을 고시 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구입해 손해를 보면서까지 촬영을 하고 있는 현실이며, 필름 공급업체의 공급 중단에 따라 필름을 구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때문에 TF는 방사선 필름 구입과 관련한 세금계산서나 거래명세표 등을 통해 실제 고시가격보다 높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는지 파악하고, 직접 구매를 통해 일선 의료기관의 어려움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존 업체들의 반발이 예상되는데다, 관련 단체들의 거부감도 적지 않아 실제 정책 추진 여부는 만만치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