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여러 의혹에도 불구하고 장관직을 유지해온 김성이 보건복지부장관이 미국 쇠고기 수입 파동에 휘말려 낙마가 유력시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과 강재섭 한나당 대표는 2일 오전 8시부터 1시간가량 긴급회동을 갖고 쇠고기 파동과 관련한 민심수습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강재섭 대표는 "각계 원로들의 의견을 귀를 열고 듣고 수렴해 주었으면 좋겠다. 특히 당의 입장에서 보면 일부 정치적인 착오 등이 있었던 만큼 차제에 민심 일신 차원에서 개각 등 민심수습 방안이 필요하다는 건의를 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밝혔다.
이에 대해 미명박 대통령은 "당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또 각계 원로 등을 두루 만나서 여론을 들은 뒤 민심수습 방안을 제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청와대와 당에 따르면 현재 검토되고 있는 교체 대상으로는 쇠고기 파문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김성이 보건복지부 장관, 국가예산 모교 기부 논란에 휩싸인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당 관계자는 "김성이 장관도 쇠고기 파동에 적접적으로 관계가 있는 만큼 정운천 장관과 함께 개각 대상 1순위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