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와 의학전문대학원생 가운데 졸업후 임상의사가 되겠다는 응답이 90%, 95%로 매우 높았다.
이는 의전원이 기초의학자를 양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란 당초 예상과는 차이들 드러낸 것이다. 이와 함께 의전원 교수 67%는 의대체제를 선호하고 있었다.
이는 교육과학기술부가 2010년 바람직한 의학교육학제 최종 결정을 앞두고 제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의·치의학전문대학원협의회(책임연구원 이순남 이화의전원 원장)에 연구용역을 의뢰한 결과다.
연구팀은 서울의대생 83명과 충북의대생 33명, 서울의대 학사편입생 32명, 충북의전원생 25명을 대상을 설문조사했다.
설문조사결과 졸업후 희망분야를 묻자 의대생의 경우 임상의학이 89.7%, 기초의학이 2.6%, 기타가 5.2%였으며, 의전원생은 임상의학이 94.7%, 기초가 1.8%, 기타가 3.5%를 차지했다.
의전원생 57명 가운데 기초의학을 하겠다는 학생은 1명에 불과해 의대생과 마찬가지로 기피하는 경향이 강해 당초 의전원을 도입하면 기초의학 전공자가 많아질 것이란 예측과 상당한 차이를 드러냈다.
임상의학을 희망하는 학생 가운데 향후 어떤 전공을 선택할 것인지 묻자 의대생은 내과학 32%, 정형외과학 8%, 신경과학, 정신과학, 외과학, 흉부외과학이 각각 4% 순으로 나왔다.
의전원생도 내과학이 32%로 가장 높았고, 외과학, 정형외과학이 각각 9%, 소아청소년학, 영상의학, 정신과학이 각각 5%로 뒤를 이었다.
졸업후 전공선택을 할 때 가장 중요하고 고려할 요소는 의대생이 자신의 적성(58%), 학문적 흥미(21%), 생활의 질(10%)을 많이 꼽았고, 의전원생 역시 자신의 적성(63%), 학문적 흥미(12%)가 우세했다.
졸업후 어디에서 일하고 싶은 곳은 의대생이 병원 및 종합병원 봉직의(63%), 대학교원(22%)을, 의전원생은 병원 및 종합병원 봉직의(56%), 개업의(21%), 대학교원(14%)을 선호하고 있었다.
졸업후 근무하고 싶은 지역에 대해서는 의대생과 의전원생 모두 서울이 각각 78%, 68%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10년후 예상 수입은 의대생과 의전원생 모두 6천만~9천만원이 각각 38.8%, 40.4%로 가장 많았고, 9천만~1억2천만원이 각각 27%, 26%를 차지했다.
또 의전원 교수 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의대생과 의전원생간 학습에 차이가 있느냐는 질문에 65%가 그렇다는 반응을 보였다.
의전원생의 연령 증가와 관련, 성취동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45%가 긍정적, 42%가 매우 긍정적이라고 답변했다.
교수 57%는 의전원생의 연령 증가가 학생들의 학업성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의전원생의 연령증가는 학생의 성취동기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지만 학업성과에는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게 교수들의 생각이다.
특히 의전원 교수들은 의전원 졸업생이 의대 졸업생에 비해 기초의학에 진출할 것으로 생각하는지 질문하자 42%는 그렇지 않다. 25%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의전원 졸업생이 의대 졸업생에 비해 전공의 수련에 적합하냐는 질문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13%), 그렇지 않다(28%), 보통이다(38%), 그렇다(20%)로 나와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의전원 교수들은 의전원에 대한 모든 지원이 없어지고 대학 자율로 의사 양성체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면 어떤 제도가 바람직하냐고 묻자 의대체제 및 학사편입 병행이 40%로 가장 높았고, 의전원 체제가 28%, 의대체제가 27%였다.
대학 자율로 의사 양성체제를 선택한다면 의전원 전환 이전으로 돌아가는 게 더 바람직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