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경기도 안산의 한 한의원에서 침을 맞은 자리에 염증이 생기는 등 집단 부작용을 일으킨 환자들에게서 비결핵 황산균(Mycobacterium abscessus)이 검출됐다.
질병관리본부는 5일 이 한의원에서 침을 맞고 이상반응을 보인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역학조사 중간결과 발표를 통해 지난달 27일과 6월4일 두 차례에 걸쳐 비결핵 황산균이 검출돼 관할 보건소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부작용을 일으킨 환자 98명 가운데 신고환자 30명의 상처부위 조직에서 비결핵 황산균이 발견됐으며, 해당 한의원의 시설과 의료도구에서도 7건의 비결핵 황산균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비결핵 황산균은 물과 토양 등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환경에서 쉽게 자랄 수 있으며, 결핵균보다는 병원성이 약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는 전파되지 않지만 폐나 피부 등에 감염되면 항생제 내성 양상을 보여 장기간 치료를 필요로 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 한의원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5월초까지 침 시술을 받은 환자 1140명 가운데 92명에게서 침을 맞은 부위에 고름이 생기거나 붓는 등의 부작용이 발행해 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