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1조원에 육박하는 고혈압제 시장에서 연초부터 ‘텔미사르탄’(ONTARGET 연구) 효과가 반영되고 있어 중위권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0일 제약계에 따르면, 고혈압 의약품 IMS 매출(1분기 기준)에서 GSK ‘프리토’와 베링거인겔하임 ‘미카르디스’가 급격한 성장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노바스크’로 대표되는 CCB(칼슘채널 차단제)계열<표 참조>은 총 1010억원 매출 중 화이자 ‘노바스크’가 183억원(18.2%)으로 선두자리를 고수한 가운데 한미약품 ‘아모디핀’이 101억원(10.0%), 바이엘 ‘아달라트 오로스’ 88억원(8.8%) 등으로 치열한 자리다툼을 시사했다.
이어 LG생명과학 ‘자니딥’ 58억원, GSK ‘박사르’ 44억원, 보령제약 ‘시나롱’ 37억원, 동아제약 ‘오로디핀’ 34억원, 종근당 ‘애니디핀’이 30억원, CJ '헤르벤‘ 30억원 순을 보였다.
전분기 대비 성장률에서는 노바스크 제네릭인 ‘오로디핀’이 16.9%로 빠른 성장세를 이어 △아달라트 오로스:8.7% △헤르벤:6.2% △시나롱:5.3% △애니디핀:2.6% 순의 증가세를 보인 반면, △노바스크:-9.6% △아모디핀:-5.3% 등의 하락세를 나타내 신약이 지닌 처방특혜의 과포화를 예고했다.
단일·복합제 '판세 굳히기'
지난해 후반기부터 CCB를 앞지른 ARB(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계열은 단일제와 복합제에서 총 1203억원을 기록하며 판세를 굳혔다.
제품별로는 노바티스 ‘디오반’과 ‘코디오반’이 131억원, 95억원으로 강자의 면모를 과시한 가운데 나노피-아벤티스 ‘아프로벨’(101억원)·‘코아프로벨’(81억원), MSD '코자‘(91억원)·’코자플러스‘(80억원) 등이 근소한 차이로 추격을 가속했다.<표 참조>
뒤이어 대웅제약 ‘올메텍’·‘올메텍 플러스’가 82억원과 73억원, AZ '아타칸‘·’아타칸 플러스‘가 75억원과 60억원, GSK ’프리토‘·’프리토 플러스‘가 54억원과 54억원, 베링거인겔하임 ’미카르디스‘·’미카르디스 플러스‘가 39억원과 45억원 등으로 중위권의 치열한 경쟁을 반영했다.
전분기 대비 성장률에서는 ‘코디오반’이 28.7%를 보인 가운데 △미카르디스 플러스(23.4%) △올메텍 플러스(17.0%) △미카르디스(19.4%) △프리토(7.9%) △디오반(7.1%) 순을 나타났다.
이중 ‘미카르디스’와 ‘프리토’의 급성장은 한국을 포함한 다국가연구로 국내 심장학계에 반향을 일으킨 ONTARGET 연구의 간접효과로 분석돼 향후 ARB계 약제군의 지각변동을 암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