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장 선거 1차 투표 결과 박창일, 이철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경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2차 결선 투표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세의료원 교수평의원회는 이번 선거에서 처음으로 결선투표제를 도입했다.
4명 이상 후보자가 출마한 경우 1차 투표로 3명을 고른 후, 2차 결선투표를 치러 최종 후보 2명을 선출해 그 결과를 재단 이사회에 올리는 방식이다.
때문에 올해 선거의 가장 큰 변수는 결선투표에 있다는 말이 공공연히 회자됐었다.
결국 1, 2위를 차지한 박창일, 이철 후보가 이번 결선투표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게 됐다.
224표를 얻은 박창일 후보의 경우 지난 선거라면 최다 득표자로 확정됐겠지만, 이번에는 212표로 2위를 기록한 이철 후보도 반전의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이에 결선투표의 향방은 누구도 쉽게 갸늠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선거의 향배를 가를 변수가 너무 많다.
먼저 이미 고배를 마신 김광문 후보, 서일 후보의 지지표가 어느 방향으로 흐를지 여부다. 김 후보의 지지표는 이철 후보에게로, 서일 후보의 지지표는 박창일 후보에게로 쏠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있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
3위를 차지한 권오웅 후보의 지지표도 관심의 대상이다. 사표 심리가 발동할지 여부, 선거 직전 불거진 모 후보와의 연대설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투표를 하지 않은 73명의 2차 투표 참여율도 주요한 변수다. 대중적이고 인지도 높은 박창일 후보를 선택할지, 젊은 패기를 내세우는 이철 후보를 택할지 지켜볼 일이다.
결국 2차 투표 역시 양 후보가 치열한 표대결을 치를 공산이 크다. 한 표라도 더 확보하기 위한 두 후보의 마지막 노력이 18일 이전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연세의료원 관계자는 "양 후보가 치열하게 경합하는 상황이어서 결과를 예상하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 "여러 변수들이 어느 후보의 손을 들어줄지 마지막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