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호 원장이 제5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8일 오전 본원 8층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신임원장의 취임을 대내외에 공식적으로 알렸다.
장 원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심평원을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심사평가 기관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장 원장은 기관 내·외부의 비판여론을 인식한 듯 임직원과의 화합을 강조했다.
장 원장은 "40년 가까이 몸담아온 의료계에서 나와 이제 공직으로 들어선 이유는 인술의 현장에서 지켜보고 느껴온 많은 과제와 현안들을 개선해 국민건강을 지키고 심사평가업무의 안정화와 의료발전에 조금이나 보탬이 되려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직원 모두 이제까지 열정으로 노력했듯 앞으로도 그 정성을 계속해 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서 "보다 나은 국민의 미래 건강을 위해 능동적으로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조, 취임식 불참 선언…외부 인사 통제한 채 5분만에 마무리
그러나 이날 취임식은 일부 조합원들의 반발로, 상당수 직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쓸쓸'하게 치러졌다.
심평원 노조측이 행사 취임식 불참을 선언하며 실력저지에 나서면서, 일부 직원들만이 참여한 채 단 5분만에 마무리된 것.
특히 일부 노조원들이 취임식 저지를 위해 식장에 진입을 시도하면서, 노조원의 진입을 막으려는 사측과 노조원들간에 한때 몸싸움이 벌여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취임식에 참석하려던 상당수 직원들이 발길을 돌렸으며, 외부 인사들의 행사 참석도 전면 통제됐다.
노조측은 여전히 장종호 원장의 취임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 노조원들은 취임식이 끝난 이후에도 원장실 점거를 시도하는 등 강력한 항의를 표명했다.
노조측 관계자는 "장종호 원장은 심평원장으로서 적합치 않은 인물"이라면서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