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상식한 원장인사 건강보험 다 망친다"
장종호 신임원장 임명과 관련, 심평원의 내부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심평원 노조는 17일 오후 심평원 본원 앞에서 장외집회 형식의 '긴급 조합원 총회'를 개최, 장종호 원장의 임명철회를 강도높게 요구했다.
"최종 후보 중 가장 부적합한 인물…끝까지 투쟁"
심평원 임원추천위원으로 참여했던 민주노총 진영옥 수석부위원장은 "최종 후보 3명 중 가장 결격사유, 문제가 많았던 후보가 신임원장으로 낙점됐다는데 의구심을 감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진 부위원장은 "임원추천위 논의과정에서도 이해단체 출신이라는 점에서 위원간 이견이 많았다"면서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된 셈"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심평원 김진현 노조위원장은 "전문성이 없는 인사를 원장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한 거부의 뜻을 나타냈다.
김 위원장은 "심평원은 설립당시 비전문가가 심평원장으로 임명되면서, 겪었던 혹독한 시련과 아픔이 여전히 생생하다"면서 "직원들의 노력으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재도약하려는 이 때 몰상식한 낙점인사로 다시 발목을 잡으려는 건가"고 성토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심평원장은 의약단체 등 여러 이해집단의 첨예한 이해관계를 조정해 나가는 중요한 자리"라면서 "장종호 이사장은 스스로 진지하게 고민하고 명예롭게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18일 취임식 예정…노조, 출근저지-원장실 점거 등 실력행사
이러한 가운데 청와대는 예정대로 17일 5시 장종호 신임원장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키로 했다. 신임 원장 선임의 최종 절차가 마무리되는 셈.
이어 18일에는 심평원에서 장 신임원장의 취임식이 열릴 예정이다.
이에 대해 노조는 출근저지, 취임식 불참 등을 통해 노조의 입장을 전달하는 한편 직무 개시시 원장실 점거 등 실력행사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김진현 노조위원장은 " 18일 예정대로 취임식이 개최될 경우 출근저치, 취임식 불참 등을 통해 우리의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면서 "아울러 취임 후 직무강행시 원장실을 점거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