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인력 확충에 고민해온 식약청이 연봉 1억원선으로 인력채용에 나서 임상 전문성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식약청은 25일 “임상시험 계획서와 성적을 심사하고 자문하는 의사 인력 8명을 빠르면 이번주 공개 채용한다”고 밝혔다.
현재 의사직 6명에 불과한 식약청은 그동안 개방형 직위제와 특별채용 등을 활용해 분야별 전문가 영입을 추진해왔으나 보수문제로 전문의 충원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의사채용은 임상시험 수행경험이 있는 전문의를 대상으로 2년간 풀타임 또는 파트타임 근무 형식을 취하고 있다.
진료과로는 혈액종양, 류마티스, 내분비, 소화기 등 내과 전문의 5명과 신경정신과, 피부과,예방의학과(임상통계) 등 3명을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의사의 급여와 관련, 풀타임의 경우 연봉 8천 만원에서 1억원으로 책정했으며 파트타임은 주당 근무기간에 따라 수 천 만원이 지급될 것으로 보이나 구체적인 급여액은 개별 협상으로 조정될 예정이다.
이미 일부 대학병원을 대상으로 의사인력 급여와 채용여부를 타진한 식약청은 1억원의 급여가 현 교수진의 급여수준의 중상위에 해당된다고 판단하고 적극적인 의지를 밝힌 대형병원들의 참여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의약품안전정책과 강백원 사무관은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인 교수들이 식약청의 채용취지에 부합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방과 수도권 구애없이 문호를 개방한 만큼 보수가 흡족하지 않더라도 행정적 경험이 향후 임상연구시 노하우로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약청은 의사채용이 결정되면 해당병원과 근무기간 중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고 언제든 복귀가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인 상태이다.
공채 면접은 식약청 관련과 과장급 이상 간부진과 의무직, 외부 자문교수 등이 임상경험과 행정적 적응력 및 개인적 의지를 중심으로 심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백원 사무관은 “공채기간과 면접을 고려할 때 7월중 채용의사의 근무가 시작될 것”이라며 “부서배치도 생물안전, 의약품평가, 임상관리 등 세분화시킬지 아니면 채용의사 부서를 신설할지 고려중에 있다”고 말했다.
식약청은 이와 함께 △GMP 심사관 8명 △약학전공자 11명 △영문·중문·일문 에디터 4명 △식의약품종합정보서비스 품질관리인력 8명 △허가심사 보조인력 13명 등도 이번 공채시 선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