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이 의약품 임상관리를 위한 전례없는 대규모 의사 채용을 준비 중에 있어 주목된다.
29일 식약청에 따르면, 오는 7월 인력채용을 통해 임상경험을 지닌 시니어 교수진을 대상으로 파트타임 촉탁의를 모집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식약청에 근무중인 임상 업무 의무직 공무원은 임상관리과에 소속된 일반의 1명에 불과한 상태이다.
다국가임상의 급속한 증가와 초기 임상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신약과 제네릭 임상시험을 평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의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5~10명 의사인력 채용을 위해 3억 5000만원의 예비비를 인건비로 전환시켜 전일근무자의 경우 연봉 80000만원, 파트타임(3일 근무)은 연봉 4000만원 선에서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지역과 진료과는 무관하나 임상 대상 의약품 품목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는 항암제나 고혈압, 당뇨 등 내과 전공자가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임상관리과 유무영 과장은 “전일 근무와 파트 근무를 고려중이나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사가 필요한 만큼 대학병원 시니어 교수진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 “얼마전 모 대학병원에 의견을 타진한 결과, 부교수와 교수 등 7~8명의 임상교수를 추천받았다”고 언급했다.
유무영 과장은 “이번 의사 채용 계획은 당사자와 해당병원 모두에게 임상시험의 행정적 경험을 토대로 시너지 효과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하고 “지역과 병·의원을 제한하진 않으나 거리와 시간 등 여러 조건으로 볼 때 서울 등 수도권 대학병원 교수진이 유력하다”며 의사 채용의 취지를 설명했다.
식약청은 7월 의사 공채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대학병원과의 인력 교류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식약청은 의약품과 생물의약품, 의료기기, 건강식품, 한약재 등 5개 부서로 나뉘어진 분야별 임상관리 부서를 다음달 중순 통폐합하는 직제 개편 작업을 준비중인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