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76개 종합병원에 대한 의료기관평가가 실시된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오전 의료기관평가위원회를 열어 260병상 이상 500병상 이하 종합병원 76곳을 상대로 의료기관평가를 벌이기로 했다. 복지부는 이에 따라 내달 초 평가대상 병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평가에 들어갈 예정이다.
평가대상은 급성기병상을 운영하는 위주로 선정했으며, 평가를 희망한 병원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성모자애, 성가병원, 봉생병원, 부산성모병원, 서울적십자병원, 광명성애병원, 원광대병원, 한림병원, 샘안양병원, 홍익병원 등이 평가대상에 올랐다.
복지부는 이들 병원을 다시 대형병원용 평가기준 적용 대상병원과 중소병원용 평가기준 적용대상병원으로 분리해 △현지평가단이 병원을 직접 방문하여 진료 및 운영체계 등 15개 부문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고 △서면을 통해 임상질지표를 평가하며 △설문조사 방식으로 환자만족도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복지부는 지난해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실시한 의료기관 평가기준보다 완화된 기준을 적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소병원의 현실을 감안해 영역별로 일부 평가항목을 삭제하거나 기준을 낮춰 잡은 것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그러나 "영역별 평가기준에 큰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평가결과는 대형병원과 마찬가지로 항목별로 A(우수, 90점 이상), B(양호, 70~90미만), C(보통, 50~70미만), D(미흡, 50미만) 등 4개 등급으로 분류해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형병원 평가결과 발표에서 임상질지표 평가결과 결과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은데 대해 각종 의혹이 불거진 경험에 따라 중환자실 폐렴 수술감염 예방적 항생제 사용 등 항목별 평가결과를 공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