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이라고 일컬어지는 개원시장의 한파 속에서도, 공동개원 의원은 꾸준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불황에 따른 상실감, 다른 의원과는 다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고민이 공동개원의 형태로 표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8일 건강보험심평원에 따르면 2008년 1분기 현재 공동개원 의원은 전체 의원급 의료기관(2만6217개소)의 6%에 육박하는 1549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5년에 비해 무려 22.5%가 늘어난 수치.
공동개원 의원은 지난 2005년 1분기 1264곳에서 2006년 1375곳으로, 이어 2007년 1440곳, 그리고 올해 1500곳을 넘겼다.
반면 전체 의원급 의료기관은 2005년 이후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 신규진입 의원들의 수가 매년 줄어들고 있는 것.
의원급 의료기관은 지난 3년간 7%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최근 들어 그 수치가 더욱 곤두박질치고 있다.
실제 심평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의원급 의료기관의 증가율은 전년대비 1.2%로 최근 3년래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개원 컨설팅업체 관계자는 "개원시장의 장기불황이 이어지면서, 불황타개책의 하나로 공동개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단순한 공동투자부터 과목별, 질환별 접목까지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