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내 키워드 광고가 과열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온라인시대에 발맞추려면 키워드광고는 해야겠고 계속 하자니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아지면서 일부 의료기관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 고민에 빠진 것이다.
온라인 키워드 검색이란, 네이버 등 포탈사이트에서 '성형' '비만' 등 키워드를 검색하면 관련 의료기관들의 홈페이지로 연결시켜주는 것으로 개원가에서 온라인 마케팅 수단으로 흔히 사용하는 수단.
불과 2~3년전만해도 키워드 검색은 최근 환자들이 인터넷 정보를 통해 의료기관을 선택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비용대비 광고효과가 높았다.
그러나 최근 키워드검색 광고가 모두 입찰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의료기관 간에 경쟁으로 광고 단가가 상승하면서 비용대비 광고효율성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다.
키워드광고, 클릭 당 1만원…"단가 급상승"
실제로 안과의원의 경우 'ICL'이라는 키워드는 클릭 당 1만3000원, '알티플렉스'는 11500원으로 1만원을 넘어섰다.
또한 성형외과의 경우 광대뼈는 9200원, 지방흡입은 7300원으로 1만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며 산부인과의 '질성형수술'이라는 키워드는 8700원으로 클릭 당 단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가령 '비만'이라는 키워드가 클릭 1회에 1만원한다고 할때 하루 100명만 클릭해도 하루 광고비로 100만원이고 이렇게 한달간 진행했을때 30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메디컬애드 송영진 대표는 "키워드검색은 더이상 좋은 마케팅 방법이 아니다"라며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비용은 갈수록 올라가는데 비해 그 효과는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상당수 의료기관들이 안할 수 없어서 하고는 있지만 생각보다 예산이 많이 소요돼 비용대비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며 "과거 인터넷을 통한 광고에 집중했던 반면 요즘은 오픈라인 광고 시장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네트워크의원 관계자는 키워드검색 광고에 대해 회의적이지만 그 효과는 무시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1년 전부터 급격히 단가가 상승하더니 이제는 출혈경쟁을 하고 있는 듯하다"며 "미용성형, 비뇨기과, 비만 등의 경우에는 클릭 한번에 광고 단가가 1만원까지 넘나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나마 네트워크의원들은 연계된 의원들끼리 광고비를 모아 진행하면 부담이 덜한 편"이라며 "광고 단가가 워낙 높아지고 있지만 키워드 검색에 따른 광고효과를 무시할 수 없어 울며겨자먹기로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