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상에서 의료 광고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정부가 오는 4월부터 의료광고를 대폭 허용하겠다고 공포한 이후 그동안 눈치만 보고 있던 온라인 광고시장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얼마 전 포탈사이트를 통한 온라인광고를 시작한 A산부인과 이모 원장은 포털사이트 상단에 위치한 광고를 보고 만족스러웠지만 그것도 잠시, 엄청난 광고비 때문에 언제까지 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털어놨다.
지방의 한 산부인과 개원의는 "지난 1~2주 사이 온라인 광고비가 급속도로 상승했다"며 "올해 의료광고 경쟁이 치열해 질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렇게 빠른 속도로 변화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온라인광고, 과열 경쟁으로 단가 상승 중
온라인광고 방식은 오버추어와 구글 두가지.
오버추어 방식은 포탈사이트에서 검색어를 입력하고 스폰서링크를 클릭하면 병·의원 홈페이지로 연결하도록 도와준다. 광고비는 클릭 당 요금제로 클릭 수가 높아질수록 광고비가 증가한다.
스폰서링크를 통한 광고 노출은 접근성이 높고 편리해 광고 효과가 높다.
문제는 이때 클릭 당 요금은 입찰하게 되는데 최근 온라인광고 과열 경쟁으로 단가가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것이다.
온라인 광고계에 따르면 네이버, 엠파스 등 포탈검색 사이트에서 스폰서링크를 걸어주는 방식의 오버츄어 광고가 지난 해 말까지만해도 클릭 당 광고비가 5천원~7천원, 많아도 9천원정도였는데 최근 1~2주사이에 1만 2천원으로 급격히 상승했다.
이는 클릭 당 단가이기 때문에 한달 전체 클릭 단가를 고려하면 큰 액수가 될 것으로 추측된다.
메디칼타임즈가 30일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 입찰현황을 살펴본 결과 소위 ‘이쁜이 수술’이라고 하는 시술에 대해 검색하자 입찰에 참여한 의료기관은 총 24곳으로 낮게는 300원부터 높게는 1만2,020원까지 격차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성형'이라는 입력어로 입찰가를 검색하자 전체 40곳의 성형외과가 입찰에 참여, '코성형 전문 오00 성형외과'가 1만200원의 최고 입찰가에 낙찰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서00 성형외과' '이0 성형외과' 등 다수의 성형외과의원은 300~500원을 입찰가로 제시했으나 1600원, 3000원, 7000원에서 1만100원까지 급격히 입찰가가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액제로 운영되는 구글방식은 정해진 요금을 부과하면 인기도에 의해 사이트 검색 순위가 배치, 인기도가 검색 순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 또한 상위에 오르기 위한 과열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성형외과 개원의는 "입찰가를 급격히 올린 한 개원의에게 전화를 걸어 과열 경쟁을 하지 말자고 말해 봤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온라인 광고비로 2천만원 이상의 예산이 계속 소요된다면 의원 재정에 큰 타격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