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편두통 실험약 텔카게펜트(delcagepant)가 후기 임상 실험 결과 아스트라 제네카의 ‘조믹(Zomig, zolmitriptan))’과 통증 완화 증상은 비슷하고 내약성은 더 좋다는 연구 결과가 보스턴에서 열린 American Headache Society 학회에서 발표됐다.
텔카게펜트는 뇌속의 통증전달 물질인 calcitonin gene-related peptide 수용체 저해제로 아스트라의 ‘조믹’ GSK의 ‘이미트렉스(Imitrex)’ 같은 기존 트립탄계와 다른 기전을 가진다.
이에 따란 트립탄계가 나타내는 심장 박동수 증가와 가슴 통증 같은 심혈관계 부작용이 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1,380명의 편두통 환자에게 150mg과 300mg의 텔카게펜트 그리고 5mg의 조믹과 위약을 투여해 각각 효과를 비교했다.
실험 결과 고용량의 텔카게펜트 투여군의 55%가 투여 2시간 후 두통 경감 효과를 보였다. 이는 조믹 투여 군의 56%와 비슷한 수치. 위약 투여 군의 경우 28%만이 두통 경감 효과를 나타냈다.
300mg 텔카게펜트 복용군의 경우 37%가, 조믹의 복용군은 51%의 부작용이 발생했다. 위약 복용군은 32%가 부작용을 호소했다.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고 가장 일반적인 부작용은 구갈, 현기, 오심 등이었다.
머크는 이번 3상 임상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2009년 텔카게펜트에 대한 신약 승인 신청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분석가는 텔카게펜트가 승인 시 2012년까지 3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