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시작되는 법학전문대학원, 일명 로스쿨 열풍에 의약사도 뛰어들고 있다.
4일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가 지난달 9일부터 17일까지 로스쿨 진학을 위한 법학적성시험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에 따르면, 의약사 340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계열은 남자가 151명, 여자가 69명으로 총 220명이 지원했으며, 약학계열은 남자가 48명, 여자가 72명으로 120명이 원서를 접수했다.
총 지원자 1만 960명과 비교해 각각 2%, 1.1%에 해당되는 수치. 법학계열이 3488명(31.9%)으로 가장 많았고, 공학계열이 1656명(15.2%)으로 뒤를 이었다.
현재 레지던트를 밟고 있는 김모 씨는 "한 때 의학전문변호사를 생각했는데, 사시 공부에 따른 리스크로 포기한 상태였다"면서 "로스쿨 제도가 생겨 다시 꿈을 꾸게 됐다"고 말했다.
법학적성시험 경쟁률은 내년도 로스쿨 입학정원 2만명에 1만960명이 지원해 5.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지역 지원자가 8314명(75.9%)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 673명(6.1%), 수원 531명(4.8%) 등의 순이었다.
남성 지원자가 6970명으로 여성(3990명)보다 두 배가량 많았으며, 연령대는 26~30세 44.8%(4907명), 31~40세 36%(3949명),20~25세 13.9%(1528명)등이다.
한편 의사협회는 법학전문대학원 지원자 중 합격자 2명에게 학비 등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는데, 의대생부터 전공의, 공보의, 개원의 등 20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