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청구액 증가세가 예년에 비해 둔화되는 양상이다. 상반기 요양기관들의 급여비청구액 증가율이 작년의 절반수준에 그친 것.
1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급여비 청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2조2385억원(잠정치)를 포함해, 올 1~6월 요양기관이 청구한 총 급여비는 12조 91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7.9%가 늘어난 수치.
요양기관 종별로는 병원급 청구액이 전년비 22.8%가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상반기 병원급 급여청구액은 1조4579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어 종합병원이 8.1%, 의원이 4.4% 등으로 뒤를 이었다. 1~6월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의 총 청구액은 3조9065억원, 의원은 3조1613억원 등이다.
시장 성장 둔화…급여청구액 증가율 전년비 '반토막'
이 같이 급여비 청구액의 총량은 전체적으로 늘어났지만, 그 성장세는 작년에 비해 크게 둔화된 모습이다.
실제 작년 상반기 급여청구액 증가율은 전년비 15.2%로 올해보다 2배가량 높은 수치를 보였었다.
이는 전 종별에서 마찬가지로 종합병원급 이상의 경우 급여청구 증가액이 2007년 6446억원에서 올해 2912억원으로 절반, 증가율은 21.7%에서 8.1%로 1/3수준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병원급에서도 증가액이 3557억원에서 2702억원으로, 의원은 2453억원에서 1330억원으로 반쯤 줄었으며, 각각 청구액 증가율도 전년도의 1/2로 추락했다.
다만 약국의 경우 상반기 급여청구 증가액이 2683억원으로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큰 폭의 증가율 하락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