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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의 치고 삭감, 환수 안당한 사람 있나"

이개협 이의석 회장 "대학교수 너무 심해 의견 냈다"


안창욱 기자
기사입력: 2008-07-15 11:51:01
“삭감이나 환수액에서 조금 차이가 있을 뿐 개원의라면 누구나 이런 일을 겪는다. 다만 머리가 아프니까 그냥 넘어간 것이다.”
 
이비인후과 개원의인 이 모원장이 공단을 상대로 원외처방약제비 1300여만원을 반환하라는 민사소송을 내자 대한이비인후과개원의협의회(회장 이의석)가 서울서부지방법원 제13민사부에 의견서를 냈다.
 
이의석 회장은 15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전화통화에서 “얼마 전 이 모 원장이 낸 민사소송에서 심평원 증인으로 나온 모대학병원 교수가 너무 심하게 얘기해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의견서를 내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심평원 전문심사위원이자 대한이비인후과학회 보험이사를 역임한 모 대학병원 N교수가 지난달 이 사건의 공단측 증인으로 출석, 이 원장이 과잉처방을 했고, 해당 원외처방약제비를 환수한 조치가 타당하다고 밝힌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반면 이 원장측 증인으로 출석한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권기환(이비인후과학회 보험이사) 교수는 이 원장의 처방이 의학적으로 정당하며, 이에 대해 심평원이 삭감하고, 공단이 약제비를 환수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N교수와 상반된 견해를 피력했다.
 
이 회장은 “심평원 증인으로 나온 대학교수는 개원의 상황을 잘 모르고, 과잉처방으로 인한 국가적인 재정 손실에 대해 단호하게 제재하자는 견해였지만 이 원장 증인과 의견이 상충돼 외부에서 이런 상황을 어떻게 보겠느냐”고 개탄했다.
 
또 이 회장은 “공단이나 심평원 입장에서는 건강보험 재정상 고가약을 덜 처방했으면 하겠지만 의사 입장에서 고가약을 처방하면 삭감, 환수하고, 저가약을 강요하는 것은 매우 부당하다”고 몰아붙였다.

특히 이 회장은 환자에게 잘못된 처방을 했다면 당연히 처벌해야겠지만 그런 상황도 아닌데 법적 근거도 없이 죄인 취급하고 환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공격했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은 “삭감이나 환수된 액수에 차이가 있을 뿐 개원의라면 누구나 이런 일을 당한다”면서 “여기에 일일이 대응하려면 머리가 아프니까 그냥 넘어가지만 삭감되거나 환수된 것을 모두 합치면 엄청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환자에게 약을 처방할 때 삭감되지 않기 위해 다른 병명을 기재하는 게 의료현실”이라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복지부 고시를 개정해야 하는데 쉽지 않기 때문에 그냥 포기하는 것”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어느 나라도 이런 것 때문에 의사를 제재하진 않는데 우리나라는 의료비를 줄이려고 의사들을 쥐어짜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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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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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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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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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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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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