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통영에 경상대병원 분원 건립 계획이 흘러나오면서, 경상대병원측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모든 역량을 창원의 제2병원 유치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통영병원 소식이 자칫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다.
통영시는 최근 경상대병원이 통영에 병원을 설립할 뜻을 밝혔다고 발표했다.
통영시는 대학병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는데, 진의장 통영시장과 하우송 경상대학교 총장은 여러차례 만나 병원 설립을 논의한 결과,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는 것이다.
경상대 역시 최근 이사회를 통해 통영 병원 설립에 조건부 승인을 했다.
그러나 통영 병원 설립이 부각되면서 창원 제2병원 유치에 역량을 집중해온 병원측은 오히려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경상대병원은 최근 용역연구를 통해 창원시에 800병상 규모의 종합전문요양기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창원시 공모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 6월에 제2병원 건립추진기획단을 구성했으며, 7월~8월로 예정된 창원시의 공모에 대비해 지역사회와 정부, 경상남도, 창원시 등에 경남의 거점병원으로서의 강점을 홍보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창원에 부속병원 설립을 검토중인 병원은 경상대병원과 동아대병원 등 경상권 지역 대학병원 4곳과 한림대병원, 길병원 등 수도권내 병원 4-5곳 등이다
때문에 통영 병원 설립이 대안으로 부각되면서 창원 병원 유치에 악영향을 줄 것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경상대병원 관계자는 "현재 모든 역량을 창원병원 유치에 집중하는 상황인데, 통영병원이 가시회되는 것처럼 비추어져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는 "동시에 2곳 병원을 진행할 수도 없고, 득이 될 것도 없다"면서 "7~8월에 진행될 창원병원 공모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