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금을 공동투자해 메디컬빌딩을 설립하고 수익금도 나눠갖는 새로운 개념의 기업형 네트워크 병원이 개원해 개원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익공동분배식 네트워크'라는 새로운 병원경영 기법을 도입한 것은 더웰 그룹. 더웰그룹은 최근 수원영통지구에 '더웰스페이스' 1호점의 문을 열었다.
더웰그룹은 몇년 전 25명의 개원의들이 투자금을 설립한 회사로 의료계에 관심을 끌었었다. 이들이 대우건설과 협약을 맺고 이뤄낸 결과가 바로 더웰 스페이스.
이들이 주목한 것은 네트워크 병원의 장점과 종합병원의 장점을 혼합할 수 있는가에 대한 시도였다.
즉 일정 부분의 공동자금으로 홍보 등 행정업무를 전문가에게 맡겨 처리하는 네트워크의 장점에 진료과간 환자의뢰로 한 공간에서 모든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종합병원의 메리트를 합쳐보자는데 의견을 모은 것이다.
즉 행정통합시스템을 구축해 병의원의 모든 행정업무를 일괄적으로 진행하고 이익공유 시스템을 통해 환자가 소개나 의뢰를 통해 타 의원으로 갈 경우 진료비를 나눠갖는 방식이다.
환자의 이동을 활발하게 해 전체 부가가치를 높이고 이익을 과학적으로 공유하는 만큼 환자를 보내는 의사나 받는 의사 모두에게 혜택이 있다는 것이 더웰그룹의 설명이다.
또한 의료장비와 수술실도 함께 돈을 모아 설립하고 이를 사용하는 비용 및 수익금도 과학적으로 배분해 효과적으로 이익을 공유해 간다는 것이 더웰그룹의 복안이다.
이번에 오픈한 1호점에는 이비인후과, 성형외과, 가정의학과, 피부과, 소아청소년과 등 10개 진료과가 들어왔다. 또한 한의원, 치과, 메타심신치유과 등도 입점했다.
눈에 띄는 것은 건진센터, MIS센터, 수면센터, 건기식센터, 음성센터 등 각종 센터들이 구축됐다는 점이다. 더웰그룹은 이 센터가 이익분배시스템의 중요한 요소라는 설명이다.
진료과간 협진으로 센터가 운영되며 그 이익금을 서로 분배해 가져간다는 것이다. 즉, 건진을 신청한 환자가 있을 경우 내과와 가정의학과 등이 참여해 건진을 진행하고 진료비를 나눠갖는 시스템인 것이다.
더웰그룹 관계자는 "우선 1호점을 통해 가능성을 점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할 계획"이라며 "내년초에는 부산에 2호점이 설립되는 만큼 성장에 주력해 지속적으로 네트워크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