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병원이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건진비용이 싸다는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외화벌이에 나서고 있어 화제다.
성모병원은 우선 하계 휴가기간인 7, 8월 동안 미주지역에 거주하는 교포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센터 광고를 진행하며 외국관광객 유치를 시작하는 모습이다.
성모병원 관계자는 23일 "최근 뉴욕에서 진행된 의료관광 설명회에 참석해 본 결과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만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광고의 컨셉도 가격 경쟁력을 우선순위로 잡았다. 비주얼을 통해 우수한 전문가와 첨단장비 등 서비스를 알리면서 현지보다 90%이상 저렴하다는 내용을 중점적으로 광고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건강증진센터가 보유한 필수종합검진을 포함해 10대암정밀, VIP검진 등의 상세한 검사내용을 가격과 함께 표기해 미국의 검진과 비교광고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무엇보다 현지인들에게 친근한 번호인 911을 포함, '24시간 해외전용 안내번호 3779-1911'을 한눈에 보이도록 구성해 직접 예약과 연결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건강증진센터 박수헌 소장은 "미국에서 대장 조영술을 받으려면 1700달러가 들지만 한국에선 80달러면 가능하다"며 "한국의 높은 의료수준에 비해 현지보다 최고 90% 이상의 저렴한 비용은 현지인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선 건강검진을 이용해 가능성을 타진한 뒤 추후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