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신규개원의 중심축이 소규모 의원급에서 병원급으로 이동하는 추세다.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2008년 상반기 요양기관 현황'에 따르면 2008년 6월말 현재 건강보험 요양기관은 전년말 대비 1.3%(980개소)가 늘어난 7만7783개소로 집계됐다.
요양기관 종별로는 병원과 요양병원의 증가세가 눈에 띄인다.
병원과 요양병원이 1131개소, 629개소로 각각 전년말 대비 8%(83개소), 6.4%(38개소)가 각각 늘어난 것. 이는 요양기관 전체 평균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어 종합병원급 의료기관도 평균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6월말 현재 종합병원은 지난해 말 대비 4.2%(11개소)가 늘어난 총 272개소다.
반면 의원급은 6월 현재 2만6414개소로 전년말 대비 1%(273개소)가 늘어나는데 그쳤다.
심평원은 "병원급 요양기관의 증가율이 전체 요양기관 증가율을 휠씬 뛰어넘는 상황"이라면서 "의료시장에서 신규의료기관의 개원이 의원급에서 병원급 중심으로 변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요양병원의 증가율이 높은 것은 최근 시행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방병원의 경우 병원급 의료기관 증가는 정체되어 있는 반면, 한의원이 증가해 의과와는 대조적인 경향을 보였다.
심평원에 따르면 6월 현재 한방병원은 143개소로 전년 말 대비 0.7%(1개소)가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동 기간 한의원은 1만859개소에서 1만1135개소로 2.5%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