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부가 종합병원에 대한 평가를 거쳐 종합전문요양기관을 선정, 3년간 인정할 예정인 가운데 의료기관의 신청서 접수가 31일 마감된다.
이에 따라 일부 종합병원은 3차병원으로 도약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는 반면 일부 3차병원은 탈락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는 30일 “내일까지 종합전문요양기관 인정 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라면서 “31일자 우편 소인이 찍힌 것도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종합전문요양기관 인정기준이 개정됐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몇 개 기관이 최종 인정을 받을지 예측할 수 없다”면서 “신청 접수가 완료되면 현지조사와 환자 구성상태 등을 종합 평가해 최종 확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종합전문요양기관 인정기준을 보면 연평균 1일 입원환자 20명당 의사 1인에서 10명으로 대폭 강화됐으며, 의료기관평가에서 중환자, 감염관리, 질향상체계(질향상 및 환자 안전) 등의 각각 70점 이상이어야 한다.
이와 함께 진료권역을 9개로 나누던 것을 환자의 의료기관 이용형태를 반영해 10개 권역으로 조정된다.
특히 해당 진료권역별로 지정하던 종합전문요양기관 인정 방식이 진료권역 내 뿐만 아니라 전국 권역으로 통합함에 따라 의료기관간 경쟁이 불가피하다.
복지부와 병원계는 현 종합전문요양기관 가운데 일부는 탈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의료기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복지부는 오는 9월까지 현지조사와 진료실적 자료를 구축하고, 10~11월 평가 분석 및 이의신청을 거쳐 11월 최종 확정 공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경기도의 모병원 원장은 “우리 병원의 환자 구성상태 등을 종합해본 결과 종합전문요양기관으로 인정받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반면 서울의 모종합전문요양기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3차병원으로 재인정받을 수 있을지 자신할 수 없는 상태”라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