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 전문과목별 전문의 자격등록 현황을 분석한 결과 95년 3만2천여 명이던 전문의 수가 8년만에 5만명을 훌쩍 뛰어넘는 등 폭발적으로 불어나고 있다.
14일 의협에 따르면 95년 3만2,030명에서 응급의학과, 산업의학과, 핵의학과가 신설된 96년에 3만4,726명으로 늘었고 이어 2000년 4만5,882명, 2001년 4만9,055명, 2002년 5만1,397명, 2003년 5만4,216명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늘었다.
과별로는 내과가 95년 4,496명이었으나 2003년에는 8,619명으로 두 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여 가장 두드러졌고 일반외과는 95년 3,517명에서 2003년 5,054명으로 늘었다.
또 산부인과는 3,285명에서 5,098명, 소아과는 2,701명에서 4,248명, 가정의학과는 2,693명에서 4,447명, 성형외과는 556명에서 1,194명으로 불어났다.
이밖에 정형외과는 2,171명에서 3,893명, 신경외과는 969명에서 1,706명, 마취과는 1,384명에서 2,553명, 안과는 1,167명에서 2,125명, 이비인후과는 1,494명에서 2,544명, 피부과는 831명에서 1,380명으로 증가했다.
전체적인 폭증추세 속에서도 결핵과(189→198명), 해부병리과(437명→678명) 등 일부과는 소폭 증가하는데 그쳐 과목간 편중 현상도 나타났다.
연세의대 이무상 교수는 “한해 3천여명의 의사가 배출되고 있는 상황에다 전문의 선호현상도 여전해 당연한 결과로 본다. 특히 신설의대 졸업생들의 수련교육이 끝나는 시점부터는 3년당 1만명 꼴로 증가할 것이다"며 의사인력 배출 틀 개선 등 제도적인 억제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