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원의를 대상으로 하는 미용성형 강좌가 급증함에 따라 강좌의 질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
점차 진료과목과 무관하게 미용성형 진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곳곳에서 강좌를 쏟아내면서 이 같은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쏟아지는 미용성형 강좌…질 관리 어려워
4일 개원가에 따르면 일반과 개원의를 중심으로 미용성형 관련 세미나가 워낙 많이 열리는 반면 강좌의 질 관리를 할 수 있는 기관이나 주최는 마련돼 있지 않다.
게다가 강좌 비용은 50만원~100만원을 호가하는 수준으로 현재 성형외과 전문의들이 소규모로 실시하는 세미나들이 3~5만원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고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개원의들이 미용성형 세미나를 선택하는 기준은 상당히 주관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그렇다보니 결과적으로 다수의 세미나 중 일부 허술한 강좌를 선택한 이들은 불만족스러운 사례도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한 개원의는 “지방성형 진료를 시작하면서 보다 전문적인 기술을 익히기 위해 모 개원의 주최의 강좌를 찾아갔지만 배우기는커녕 강좌의 질이 낮아 실망스러웠다”며 “라이브강좌라고 해서 비싼 값을 치르고 갔는데 돈도 시간도 아깝다는 생각에 불쾌했다”고 털어놨다.
미용성형 강좌↑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해야
사실 이 같은 사례는 이는 어제오늘의 일도 아닐 뿐더러 예고된 일이라는 지적이 높다.
세미나가 범람하고 있지만 교육 내용의 질에 대해서는 평가하지 않고 있으며 또 평가한다고 해도 그 기준이 모호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성형외과개원의협의회 황영중 회장은 "워낙 진료과목과 무관하게 미용성형 시술이 확산되다 보니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며 “이미 3~4년전부터 질 낮은 미용성형 강좌에 대한 지적에 대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반과 의사들이 처음 미용성형을 시작할 때 다양한 강좌를 선택해 수강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례가 발생하는 것 같다"며 "강좌를 선정할 때 내용이나 연좌가 누구인지 등은 구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