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장종호 신임 원장이 전격적으로 사표를 제출했다. 취임한지 꼭 50일만이다.
5일 복지부에 따르면 심평원 장종호 원장이 원장 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고, 공식적으로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장종호 원장이 최근 사직의 뜻을 전달해왔다"면서 "이에 따라 공식적으로 사표를 접수, 행정안전부에 면직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사표가 수리되기까지는 일주일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복지부는 장 원장의 사표가 수리되는대로 신임 심평원장 재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장종호 원장은 이에 앞서 휴가계를 제출, 지난 4일부터 출근을 하고 있지 않은 상황. 현재 장 원장은 외부와의 연락을 두절한채 모처에서 생각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장종호 원장이 사표를 제출하게 된 된 배경에는 취임전부터 끊임없이 이어져왔던 '자격시비'과 '도덕성 논란' 등이 자리하고 있다.
실제 심평원 노동조합 및 시민단체들은 장종호 원장의 내정설이 거론된 직후부터 장종호 원장이 심사평가원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이익단체(의료계)에 오랫동안 몸담아 왔다는 점 등을 들어 사퇴를 요구해왔었다.
특히 심평원 노조는 최근 공공시위를 통해 장종호 원장 인사문제를 공론화하는 한편, 직원들을 대상으로 해임촉구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압박의 수위를 높여왔다.
심평원 고위 관계자는 "장종호 원장이 노조와 시민단체의 반대 등에 많은 심적 부담을 느껴왔다"면서 "거취문제를 놓고 고민이 많았었는데, 결국 이 같은 방향으로 결단을 내린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