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가 최근 여성 전공의 성추행 파문으로 물의를 빚었던 K대병원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한다.
병협 관계자는 6일 "K대병원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며 "7일 병원을 방문해 보직자들과 전공의들을 면담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병협이 성추행 파문에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던 것은 현재 전국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진행중인 병원신임평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
당초 K대병원에 대한 병원신임평가가 예정돼 있었기에 별도의 준비없이 현장조사가 가능했던 것.
이에 따라 병협은 신임평가 기간을 이용, 성추행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진행한 뒤 향후 대책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병협 관계자는 "아직 대학본부의 징계위가 조사를 끝낸 것이 아닌 만큼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병원 방문시 보직자들과 해당 전공의들을 면담하고 자체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민감한 사안이니만큼 최대한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계획"이라며 "향후 필요하다면 전담반 등을 구성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대학 본부 징계위원회는 6일 전공의들을 소환해 피해 진술대조를 마쳤으며 향후 K교수와 전공의들간 대질면담을 실시한 뒤 최종적인 결론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