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여부를 놓고 현직 교수와 여성 전공의간 진실게임 양상으로 비화됐던 대구 K대병원 성추행 파문이 조만간 그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K대 대학본부가 13일 최종 징계절차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하지만 K대는 이같은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극도로 꺼려하고 있어 공식발표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K대병원 관계자는 12일 "대학본부가 K교수와 전공의들의 면담 등을 마치고 최종적으로 사건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13일 위원회가 열리는 만큼 이 자리에서 결정이 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K교수와 전공의들도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징계위의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심경을 비롯, 향후 계획을 이야기하는 것에 부담감을 가지는 모습이다.
K교수는 "수요일이 되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그 외 사항들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전공의들의 측근도 "조만간 결과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K대는 이같은 사실이 외부에 공개되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다. 따라서 만약 징계여부가 결정된다 하더라도 그 사실이 외부에 공개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K대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공개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징계가 내려질 경우 교수는 물론, 학교 및 병원에 통보가 가는 만큼 그때가 되야 답변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소송 등에 대한 언급으로 갈등이 증폭됐던 K교수와 전공의들이 과연 징계위의 판단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또한 그 결과에 어떠한 대응을 추진할지에 의료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