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들의 처방당 약품목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품목 이상 처방비율과 소화기관용약 처방률 또한 2007년 이후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확인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8년 1분기 약제평가'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심평원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관들의 처방건당 약품목수는 2006년 1분기 평균 4.51개에서 올해 동 분기 4.12개로 0.4품목 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요양기관종별로는 종합전문기관에서 처방당 약품목이 2002년 1분기 3.43개에서 올해 3.32개로 줄어든데 이어, 종합병원과 병원에서도 감소세를 기록, 3.9품목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의원급에서 감소폭이 제일 컸다. 의원의 처방당 약품목수는 지난 2002년 1분기 4.62개에 달했으나 올해 4.22개로 0.4품목 가량 줄어드는 성과를 냈다.
6품목 이상 처방비율-소화기용약 처방률도 지속 감소
이와 더불어 6품목이상 다처방비율도 의원급을 중심으로 지속감소해 20% 아래로 내려간 것으로 집계됐다.
요양기관에서의 다제처방비율은 2006년 1분기 평균 21.05%에서 올해 18.92%로 줄었으며, 특히 의원급에서 2006년 22.09%에서 올해 19.72%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이 밖에 종합병원과 병원급에서도 각각 다제처방의 비율이 1.23%p, 1.01%p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종합전문요양기관에서는 평가 전보다 다소 상승하는 기록을 냈다.
한편 의료기관의 소화기관용약 처방률도 계속 줄고 있다. 2008년 1분기 현재 소화기관용약처방률은 전체 요양기관에서 58.70%, 의원에서 60.40%로 전년보다 2%p 가량 줄었다.
심평원 "의원 처방당 약품목수 선진국보다 많아…개선필요"
이와 관련 심평원은 의료기관에서 약품목수 개선을 위한 활동들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더욱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심평원은 "2006년 6품목이상 처방비율, 2007년부터는 소화기관용약 처방률을 기관별로 제공하고 있으며 그 결과 2007년 이후 전년 동 분기에 비해 처방건당 약품목수 감소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심평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의원의 처방1회당 약품목수가 평균 4개 이상으로 선진국의 2개 정도에 비해 많으며, 소화기용약 처방률도 여전히 높다"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한 요양기관과 국민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