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B계 항고혈압제 디오반(성분 발사르탄)과 CCB계 항고혈압제 노바스크(성분 암로디핀)을 한 알로 만든 항고혈압 복합제 '엑스포지'<사진>가 암로디핀 단독 투여에 비해 고위험 환자군의 목표 혈압 도달율이 2배 가량 높다는 연구결과가 미국 고혈압 학회지 최신호에 발표됐다.
28일 한국노바티스에 따르면 유럽과 미국의 75개 의료센터에서 stage 2 고혈압 환자(수축기 혈압이 160-200 mm Hg)646명을 엑스포지(322명)와 암로디핀 투여군(324명)으로 분리해 혈압 강하효과를 비교한 결과, 엑스포지를 복용한 환자의 51.8%가 임상연구 4주 후 수축기 혈압 140 mm Hg 미만의 목표혈압에 도달한 반면, 암로디핀을 단독 투여한 환자는 27.7%만 목표 혈압에 도달했다.
또한 수축기 혈압이 180mmHg 이상인 환자들에게 엑스포지를 투여했을 때 혈압이 최대 40.1mmHg까지 감소한 반면, 암로디핀 단독 복용 환자는 최대 31.7mmHg까지 감소하는데 그쳤다.
65세 이상의 노인환자, 비만 환자, 당뇨병 환자 등 혈압 조절이 어려운 환자군에서도 암로디핀 단독투여에 비해 뛰어난 혈압 강하 효과를 보였다.
최근 고혈압 치료가이드 라인에서는 혈압이 160/100 mm Hg 이상인 고혈압 환자들은 서로 다른 계열의 두 가지 이상의 병용투여를 고려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주연구자인 이탈리아 파비아 아찌엔다 병원 마우리찌오 데스트로 박사는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수축기 혈압이 높아지면서 심혈관 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을 감안할 때,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엑스포지의 혈압강하 수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고혈압 환자의 65%가 목표혈압에 도달하지 못하고, 고혈압 환자 대부분이 두 가지 이상의 항고혈압제 복용을 필요로 하는 점에서 하루에 한 알을 복용하는 엑스포지는 중요하면서도 효과적인 고혈압 치료제이다"라고 말했다.
노바티스 본사 의학부 트레버 문델 박사는 "고혈압 조절을 하지 않아 발생하는 심각한 합병증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고혈압을 조기에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엑스포지는 모든 단계의 고혈압 환자에서 뛰어난 혈압 강하 효과를 일관되게 보이고 있으며, 엑스포지 투여시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고혈압 환자 10명 중 9명이 목표혈압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