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쟁을 뚫고 보건복지가족위원회에 입성한 국회의원들이 이번에는 법안소위원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일단 소위원장에는 한나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안홍준 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같은 당 이애주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의 전혜숙 의원, 민노당 곽정숙 의원이 법안소위 입성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에 따르면, 법안심사소위원회와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 청원심사소위원회 등 3개 소위로의 위원배분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각 소위원회는 총 8명의 정원으로 구성될 예정으로, 교섭단체별 의석 수에 따라 여당인 한나라당이 위원회별로 5명씩, 기타 야당 의원들이 3명씩 배분될 전망이다.
보건복지가족위원회는 추석연휴를 전후해 소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의 분위기를 보자면, 이른바 '핵심 소위'로 꼽히는 법안소위원회로 위원들이 몰리는 분위기다.
법안소위는 위원회에 제출된 모든 법안을 심의·심사하는 위원회. 위원회에 접수된 법안은 법안소위의 심의를 거쳐 전체회의의 의결을 받게되나, 법안에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통상적으로 법안소위에서 처리한 안이 전체회의에서 그대로 의결된다.
그렇다보니 법안 심의과정에 참여, 법 개정작업에 직접적으로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법안소위에 의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 각 의원실에 따르면 일단 소위원장에는 한나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의사출신 안홍준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한나라당에서 간호사출신인 이애주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의 약사출신 전혜숙 의원, 민주노동당의 곽정숙 의원 등이 법안소위 입성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법안소위 입성을 희망한다는 한 의원실 관계자는 "법안의 심의를 담당하는 핵심 소위이다 보니 다수의 의원들이 법안소위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워낙 경쟁이 치열해 누가 들어가게 될 지 쉽게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는 이와 별도로 보건, 복지, 가족 등을 업무를 배분해 상설소위원회를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관계자는 "복지위에서 맡을 업무가 워낙 방대하다보니 각 부문별로 상설소위를 신설, 중요이슈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도 있었다"면서 "향후 이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