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학년도 의학전문대학원 입문검사(MEET)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수험생들이 가상지원한 결과 ‘가군’에서는 가톨릭대, 아주대가, ‘나군’에서는 경희대와 가천의대가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비수도권 의전원의 경우 올해부터 복수지원이 허용되면서 경쟁률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우수학생 모집에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의∙치∙약학 입시전문 교육기관인 ‘프라임MD’는 지난 23일 2009년도 의∙치의학교육 입문검사(MEET&DEET) 시험 직후 수험생들이 가채점한 점수 입력 데이터를 기준으로 가상지원을 받은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프라임MD’가 분석한 결과 의학전문대학원 가군은 가톨릭대가 3.6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아주대(3.5대1)가 뒤를 이었다.
또 서울대가 1.5대1, 연세대가 2.9대1, 성균관대가 1.9대1, 고려대가 2.4대1, 부산대가 2.2대1, 이대가 2.4대1, 한양대가 2.4대1 등으로 조사됐다.
나군에서는 경희대가 6.6대1로 수험생들이 가장 선호했고, 가천의대가 6.1대1, 건국대가 4.2대1, 충북대가 4대1로 경쟁률이 높게 나왔다.
반면 올해 의전원 입시부터 복수지원이 허용되면서 가군, 나군에 속한 비수도권 의전원의 경쟁률은 공통적으로 저조했다.
가군의 전북대(1.3대1), 충남대(1.9대1), 나군의 강원대(1.6대1), 경상대(1.7대1), 동국대(1.4대1), 영남대(1.3대1), 전남대(1.5대1), 제주대(1.4대1), 조선대(1.1대1) 등은 수도권 의전원의 경쟁률과 상당한 격차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프라임MD 유준철 대표원장은 “의전원 가군에 서울 상위권 의대들이 다수 포진하면서 지원자들이 골고루 지원한 결과 경쟁률이 낮았지만 나군은 가군에서 서울 수도권에 지원했던 수험생들이 같은 서울권 대학인 경희대에 대거 지원, 가군에 비해 경쟁률이 높게 나왔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러한 현상은 수도권 지역 수험생이 많기 때문으로 전체적으로 보더라도 서울 수도권 대학 평균 경쟁률은 3.28:1로 높은 반면 지방권 대학은 1.87:1로 거의 두 배에 가까운 결과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치의학전문대학원에서는 연세대가 3.73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의・치의학전문대학원협의회는 9월말 인터넷을 통해 성적표를 발표하며, 해당 전문대학원들은 10월 중순 원서를 접수해 11월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거친 후 12월 초 최종합격자를 선정한다.
올해 입시는 의전원 27개교에서 1641명을, 치전원은 8개교에서 530명을, 한전원은 1개교 50명을 각각 선발할 예정이다. 의전원은 수시모집을 통해 모집 정원의 40%를 먼저 선발함에 따라 정시모집에서는 977명만 선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