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전문대학원 수험생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 출신인데다 2009학년도 입시부터 서울대를 포함한 서울지역 상당수 의전원들이 신입생 모집에 들어가면서 지방 대학원들이 우수 학생을 선발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방 출신 인재를 적극 양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의치약학 입시전문교육기관인 프라임MD 유준철 대표원장은 4일 “올해 의학전문대학원 입시부터 복수지원이 가능해짐에 따라 지방 의전원들은 서울권 대학에 비해 경쟁력이 많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서울지역 의학전문대학원과 치의학전문대학원 응시생은 모두 6465명으로 전체 지원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문대학원 지원자들은 연령이 높아 졸업후 연계과정까지 장기적으로 미래를 계획하고, 출신지역 연고지에 잔류하려는 성향이 강하다는 게 유 대표원장의 설명이다.
유 대표원장은 “이러한 이유로 서울권 출신 학생들은 지방 대학원을 기피하는 현상이 뚜렷하며 특히 의전원의 경우 여학생이 많아 이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고 강조했다.
지방 의전원들이 우수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장학금 혜택, 최신 교육시설과 커리큘럼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프라임MD가 지난 23일 2009년도 의∙치의학교육 입문검사(MEET&DEET) 시험 직후 수험생들이 가채점한 점수 입력 데이터를 기준으로 가상지원을 받은 결과에서도 양극화현상이 두드러졌다.
가상지원 결과 서울과 수도권 의전원들은 경쟁률이 높게 나온 반면 지방 사립 의전원들은 경쟁률이 그리 높지 않게 나왔다.
이에 대해 그는 “가장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지방권 출신 인재를 적극 양성해 지방권 출신자들의 지원율을 높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경북대, 순천향대, 원광대 등은 우수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프리메드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경북대는 프리메드 과정이 활성화되면서 준비된 우수한 지역 인재들이 몰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이러한 학생들은 학업이 끝난 후 서울로 빠져나가는 서울권 학생들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지역 발전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부터 의전원 복수지원이 허용됨에 따라 수험생들도 이를 감안해 지원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많은 수험생들이 몰려있는 중위권들은 모집인원이 많고,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안전한 지방대를 지원하는 것이 좋다”면서 “작년에 비해 서울권 대학 모집인원이 많이 늘었지만 수시전형으로 40% 인원을 미리 선발했고, 복수지원이 가능해짐에 따라 서울권 의전원은 상당히 높은 커트라인이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가군’에는 서울권 대학이 다수 몰려 있어 지방대를 노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면서 “‘나군’은 서울권 대학이 3곳 밖에 없기 때문에 지방대 경쟁률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